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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구촌학교 김해성 이사장
작성자 : 최고관리자   DATE : 13-01-24 11:34
 

<인터뷰> 지구촌학교 김해성 이사장


"국제화 대안학교의 시금석이 될 학교로 키울 것"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결혼이주여성, 외국인근로자 등 이주민이 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국제화교육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런 때 지구촌학교가 국내 첫 초등과정 대안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고 개교하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김해성(51) 지구촌학교 이사장은 2일 입학식을 겸한 개교식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구촌학교가 국제화 대안학교로서 하나의 시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학교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는 김 이사장은 외국인노동자지원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의 대표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다가 자녀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게 돼 다문화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구촌학교는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왜 지금 개교식을 하나.


▲지난해 3월 문을 열어 이미 39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지만 11월에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정규학교로 인가를 받아 뒤늦게 개교식을 하게 됐다. 이제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다문화가정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를 따로 만들어야 하느냐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도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고, 정원(90명) 가운데 20% 범위 내에서 내국인 자녀들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내국인 자녀 6명이 다니고 있다. 그러나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중도입국자녀(결혼 혹은 취업을 위해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뒤늦게 중도 입국한 외국 태생 자녀)나 피부색이 내국인 아이들과 완전히 달라 일반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만을 위한 교육 환경도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중등 대안학교는 학부모가 운영비를 부담하는데, 지구촌학교는 입학금이나 등록금은 물론 스쿨버스비와 급식비까지 모두 무료다. 어떻게 운영하나.


▲2007년 지구촌국제학교설립추진위원회를 가동하면서 학교 부지와 재원 문제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2010년 익명의 후원자가 거액을 지원해 현재의 건물과 부지를 매입했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대우증권 등이 후원자로 나섰다. 또 소액이지만 다수의 기부자들이 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수 하춘화씨도 적지 않은 돈을 내 큰 힘이 됐다. (김해성 이사장도 2010년 청암봉사상 상금으로 받은 2억원을 전액 학교 운영비로 쾌척했다.)


--교실에 붙어 있는 `나는 한국의 오바마다'라는 포스터가 눈에 띄는데.


▲우리 학교를 `오바마 학교'라고 부른다. 오바마처럼 외국인 부모를 두고 있고, 피부색이 달라 지금은 사회에서 소외당한다는 느낌을 받지만, 학생들 모두 어엿한 한국인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부른다. 학생들 중 오바마를 롤모델로 여기는 아이들도 있다. 앞으로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다중언어를 쓰는 아이들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학생들 모두 최고 인재로 키울 생각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다문화학교의 모델로서 지구촌학교에 관심을 보이나


▲서울시교육청도 다문화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초등 대안학교로는 처음 정식 인가를 받은 지구촌학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일반 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 40명을 지구촌학교에 위탁해 교육을 맡기기로 했다. 중학생 위탁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문제도 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지구촌학교 개교식에 참석한 김해성 이사장)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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